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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애 정경한의원 원장 살해, 대니 김에 종신 독방형

2009년 7월24일 평일 낮 애난데일 소재 정경한의원 어정애(또는 이정애) 원장을 살해한 대니 김(49 한국명 김건희 사진)씨가 16일 페어팩스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종신 독방형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9일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제도: 유죄 인정을 조건으로 검찰과 변호인 측이 합의해 형량을 낮추는 제도)을 통해 종신형으로 사실상 형을 확정했던 법정은 이날 김씨에게 독방 수감도 함께 명령함에 따라 피고 김씨는 평생 감옥에서 혼자 여생을 보내게 됐다. 이날 법정에는 숨진 어 원장의 남편을 비롯한 친인척들과 피고 김씨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이 제인 마럼 라우쉬 판사의 최종 확정 판결을 지켜보았다. 지난 재판에서 판사가 피해자 가족 측에 요청한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을 담은 서한은 이날 재판부에 받아들여져 이번 사건 파일에 첨부되어 영구 보존되게 됐다. 변호인 측은 이 서한의 일부 내용 수정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후 별도 자리에서 담당 검사는 피해자 가족을 대표한 어 원장의 남편에게 이날 확정 판결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검사는 대니 김씨가 이번 사건을 크게 뉘우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전달했다고 이 자리에 있던 한 한인은 증언했다. 대니 김은 “어씨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가슴이 아프다. 기도하고 있다”는 뜻을 표현했다고 한다. 대니 김씨는 어 원장이 한의원 사무실에 보유했던 금고 안의 현금을 노리고 침입했으며, 금고 비밀번호를 주지 않은 어 원장을 살해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대니 김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건 당일과 다음날 등 외부 CC카메라에 여러번 잡힌 자신의 모습과 혈흔 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되는 등 결정적인 물증에 범행을 자백하게 됐다.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번 사건은 이로써 발생한지 약 2년5개월 만에 종결됐지만, 아내와 모친을 잃은 피해자 가족은 물론이고, 범인 김씨의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송훈정 기자

2011-12-16

대니 김, 14만불 보관된 금고 노렸다…어 원장이 금고 비밀번호 주지 않자 살해

<속보>9일 페어팩스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플리바겐으로 어정애 정경한의원장을 살해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 대니 김(49·사진)씨는 숨진 어 원장이 보관하던 현금 금고를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한의원 안에는 14만달러가 보관된 금고가 있었으며, 김씨와 동생 케빈 김씨는 한의원 공사를 맡아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 김씨는 어 원장을 결박하고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다 실패한 후 어 원장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생 김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에서 최고 사형을 내릴 수 있는 캐피털 머더 범죄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9일 플리바겐 유죄 인정을 통해 12월 16일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추적한 페어팩스 강력계의 마크 파이퍼 경관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많은 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등 투철한 직업 정신을 발휘한 공로로 지난해 버지니아 강력계 형사 협회의 올해의 수사관으로 뽑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어 원장의 남편 어수학씨는 부인과 결혼한지 30년이 되었으며 1993년 이민와서 두 아이를 잘 키웠으나 이번 사건으로 자녀가 의대를 중퇴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포스트에 밝혔다. 어씨는 “한인사회에서는 내가 아내의 돈을 노리고 청부 살인을 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너무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다”며 지금도 한밤중에 일어나 아내의 묘지를 찾곤한다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2011-11-10

어정애씨<정경한의원장> 살해 혐의…대니 김, 유죄 인정

지난 2009년 정경한의원 어정애(결혼전 이름 이정애) 원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대니 김(49·한국명 김건희·사진)씨가 9일 오후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 예비심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체포 직후 무죄를 주장했던 김씨는 이날 법정에서 검사측과 미리 합의된 플리바겐(사전 형량 조정, 피고자가 재판 전 혐의를 인정하고 구형을 낮추는 제도)을 통해 캐피털 머더(capital murder, 최고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는 특수살인죄) 및 강도살인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플리바겐으로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사형이 가능했던 김씨는 종신형을 받을 전망이다. 제인 마럼 라우쉬(Jane Marum Roush) 판사는 "피고 측이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배심원 재판, 항소 등 모든 피의자의 법적 권리가 없어진다"며 확인 했고, 김씨는 판사의 혐의사실관련 모든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검사측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7월 24일 낮 12시20분쯤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어씨의 한의원 뒷쪽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르고, 약 30여분 후인 1시 직전에 현장을 떠났다. 검사는 "숨진 어씨가 적어도 두 종류 이상의 흉기로 공격을 당했고, 부검 결과 목 부분 부상으로 숨졌다"며 "내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와 연결된 컴퓨터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하드드라이브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현금 등록기에 있던 현금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같은 차를 인근 쇼핑센터에 주차하고 사건현장을 둘러보았으며 마찬가지로 외부 CCTV에 이 장면이 포착됐다. 검찰은 사건현장에서 수집된 김씨의 DNA 등을 범행 증거로 제시했다. 범행동기에 대해 그동안 여러가지 소문이 파다했으나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로 이날 재판부는 확인했다. 김씨와 동생 케빈(오하이오주 거주)씨는 지난 2004년 정경한의원 공사를 해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한국에서 고교를 마친 뒤 1986년 도미한 시민권자로 건축업에 종사했었다. 한편 사건 당시 김씨의 인피니티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케빈씨는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석방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김씨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고, 둘이 공모를 한 증거를 검찰은 확인할 수 없었다. 선고공판은 내달16일 열린다. 송훈정·장대명 기자

2011-11-09

대니 김 혐의 '1급 모살(캐피털 머더)' 로 확정

애난데일 정경한의원 어정애원장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대니 김씨(47, 한국명 김건희) 혐의가 결국 1급 모살로 확정됐다. 전날에 이어 4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속개된 공판에서 변호인측과 검사측은 김씨와 관련된 DNA 테스트결과와 핸드폰 통화 기록 등 김씨의 범행 증거들이 기소 등급을 바꿀 만큼 새로운 것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으나 최근 사건의 담당 판사로 새롭게 임명된 제인 로쉬 (Jane Roush) 판사는 결국 검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김씨가 1급 모살 혐의로 새롭게 기소됨에 따라 사건에 대한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장 이달 21일에 열릴 예정이던 선고공판도 내년 1월 23일로 연기됐다. 김씨의 변호인 측은 “이전에 1급 모살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를 맡으며 5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야 했다”며 “김씨의 경우 미국뿐 아니라 한국까지 가서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호소하여 당초 1월 9일에서 2주정도 더 시간이 주어졌다. 김씨 측 변호를 맡은 워싱턴 로펌의 허진변호사는 “판사가 바뀐 만큼 완전히 다른 케이스가 되었다”며 김씨와 관련된 재판이 마무리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의 재판에서 김씨의 유죄 여부가 먼저 확정되고 유죄로 판결이 날 경우 김씨의 죄에 대한 형량이 확정되게 되는데 1급 모살로 기소된 만큼 이 경우 최대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피고인 측에서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성 기자 danlee@koreadaily.com

2011-03-04

정경한의원(어정애 원장 피살) 사건 기소등급 공방

애난데일 정경한의원 어정애 원장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대니 김씨(47·한국명 김건희)사건의 기소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공판이 3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렸다. 김씨는 사건 당시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최근 범행에 관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 화요일 ‘1급 모살(캐피털 머더)’ 혐의로 새롭게 기소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 사건의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칙(Mike Chick) 검사는 “새롭게 발견된 증거가 1급 모살 혐의를 적용시키기 충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측 크리스 리빅(Chris Leibig)변호사는 “새로운 증거라고 제시된 것이 작년 11월 29일에 실시된 DNA테스트의 결과이고 따라서 새로울 것이 없다”며 일반 살인사건으로 1년 가까이 수사를 해오다 재판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기소 등급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20분 가량 짧게 이어지던 공방은 결국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으며 최종 공판은 오늘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씨의 혐의가 원래대로 일급살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지면 예정대로 3월 21일에 재판이 진행되지만 사형을 선고 받을 만한 중죄에 해당하는 일급모살로 판결 내려질 경우에는 추가 조사 등의 이유로 1년 이상 재판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성 기자 danlee@koreadaily.com

2011-03-03

여성 한의사 피살···정경한의원 이정애씨 24일 숨진채 발견

애난데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50대 한인 여성이 피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페어팩스경찰은 24일 오후 4시30분쯤 애난데일 예촌식당 인근 정경한의원의 이정애 원장이 한의원 화장실에 흰색 가운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환자들이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이 원장은 손이 묶인 채 가슴과 배 등에 수차례 흉기로 찔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직후 경찰과 구급차량이 긴급 출동했으나 이 원장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에 이번 살인사건을 신고한 사람들은 평소 정경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한인환자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출동한 본지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정경한의원 부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은 “평소 원장의 남편과 가깝게 잘 지내는 사이다. 남편 이 씨도 뒤늦게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 왔지만 경찰의 제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사건 현장 주변에는 수십피트 반경으로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다. 경찰 통제구역에는 정경한의원과 이웃하고 있는 예촌 식당까지 포함돼 한동안 식당 출입도 제약을 받았다. 또 살인사건 보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현장 앞 도로를 차단하는 바람에 퇴근길 236도로 웨스트 방면의 교통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뉴스채널 8 등 지역 방송들도 현장에 취재차량을 급파해 이 원장 피살사건을 속보로 다뤘다. 최근 이 원장을 만났다는 한 한인은 “불과 며칠 전만해도 밝게 웃는 모습을 봤는데 그런 뜻밖의 변을 당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천일교 기자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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